2종 보통 운전면허 8일만에 합격하기(2) - 도로주행시험 감점실격요인 운전면허기능시험

 

안녕하세요. 관상 신점 보는 황호랑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운전면허학원, 장내기능시험과 학과필기시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공포의 도로주행연습과 도로주행시험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보려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비가 오는 날에 시험을 봤고 감독관님이 감안하여 채점해주셔서 합격했습니다. 저 혼자 찾아봐야 했던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을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도로주행연습에 들어가기 전 알아야 할 것들...

도로주행연습은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며 코스는 ABCD 총 네 가지입니다.

장내와는 달리 다른 운전자와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정신을 꽉 잡고 집중해야 합니다. 도로주행시험은 출발지점이 학원이므로 학원 근처가 시험코스가 됩니다. 따라서 학원을 등록할 때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원, 혹은 잘 아는 동네의 학원에 등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지인을 따라 등록했기 때문에 제가 잘 모르는 동네였습니다. 도로주행코스 지도를 보자마자 집과 가까운 학원으로 갈 걸 후회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도로주행 연습코스 지도를 비치해두고 있으니 학원 방문 첫날부터 지도를 챙겨 와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도로로 나올 때는 생각과 목표를 능동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자신이 목적지를 생각하고 도로상황을 예상하며 길을 가야 합니다.

장내 시험장 코스에서 강사님과 함께 연습을 하다 보면 이 지점에서 무언가를 하라고 했으니까 해야 한다는 수동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턴을 하는 지점이라서 유턴을 하는 게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여기서 유턴해야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들어가야 연습도 시험도 쉽습니다. 도로주행은 목적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도로의 모양과 주변 상황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본인이 잘 보고 예상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도로에는 흰색, 노란색, 파란색 차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선은 점선, 실선, 복선, 지그재그 등이 있습니다. 파란색 차선은 버스 같은 특수차량을 위한 차선입니다. 지그재그 차선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 횡당보도 예고 표시 즉 30km 이하로 서행하라는 의미입니다. 노란 점선의 경우에는 안전 확보 후 침범할 수 있지만, 일단 노란색 선은 전부 밟지 말아야 한다 생각하고 시험을 보시면 됩니다.

흰색 점선에서는 차선 변경이 가능합니다.

흰색 실선과 흰색 복선에서는 차선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좌회전을 할 경우 중앙선에서 가장 가까운 차선(1차선)으로 옮긴 후 좌회전합니다.

우회전을 할 경우 중앙선에서 가장 멀리 있는 바깥 끝 차선으로 옮긴 후 우회전합니다.

차량 통행이 많고 차선이 넓은 곳은 1차 2차로 모두 다 좌회전이거나 끝차로 두 개가 우회전인 곳도 있습니다. 그런 도로에 데려가서 시험을 보게 하진 않으니 알아만 두시면 되겠습니다. 무조건 바닥에 좌회전 우회전 표시가 되어있는 차선에서만 회전하시면 됩니다. 우회전을 하기 위해서 바깥 차선으로 달리다 보면 가끔 주차 차량이 띄엄띄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안쪽 차선으로 들어왔다가 주차 차량이 없을 때 바깥 차선으로 옮긴 후 우회전을 하면 되겠지요.

 

 

 

 

 

다음은 신호 보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좌회전은 초록 화살표(←) 혹은 초록불일 때, 자신과 부딪칠 차량이 없으면 가능합니다.

우회전은 초록불일 때, 횡단보도 신호와 상관없이 자신과 부딪칠 차량이나 사람이 없으면 가능합니다.

그냥 초록불 들어왔다고 바로 가면 절대 안 됩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차량, 오토바이와 자전거, 무단 횡단하는 사람은 없는지 직접 혹은 미러로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비보호 좌회전도 표지판만 있을 뿐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 우회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점멸등이라는 것은 황색 혹은 적색으로 반짝거리는 신호등인데요. 황색 점멸등이 있으면 서행하고, 적색 점멸등이 있으면 정지선에 일시정지 후 주변을 살핀 다음 가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도로주행 연습과 시험에 들어가기 전 미리 알아둬야 하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당장은 이해가 안 가더라도 일단 읽어두시면 운전하면서 저절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1. 내 몸 중심이 아닌, 차체를 중심으로 운전합니다.

차는 우리보다 길쭉하고 뚱뚱하고 무겁습니다. 좌우회전 및 유턴 시 범퍼를 생각 안 하고 내 기준으로 회전 시점을 맞춰 핸들을 돌리면 너무 늦습니다. 그렇게 되면 차선을 넘어가게 되므로 내 생각보다 좀 일찍 핸들을 돌려야 합니다.

2. 단 1초라도 차가 정지하면 무조건 기어를 중립(N)에 놓습니다. 1종은 해당하지 않지만 2종 보통 시험 때는 그래야 합니다.

3. 깜 미 목 사를 외웁니다. 회전시 자신이 가려는 방향의 깜빡이를 켜고, 그 방향의 미러를 보고, 직접 목을 돌려 그 방향의 뒤편을 보고, 마지막으로 사방을 본 후 이동한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은 그냥 습관이 되도록 해두어야 하며 직진이 아닌 모든 경우에 해당합니다.

4. 좌우 회전하는 경우와 도로가 좁아지는 경우(차선이 합쳐지는 경우, 터널 등)에는 반드시 미러를 봐줍니다. 틈새로 들어오는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도로가 좁아지는 경우와 차선이 합쳐지는 경우에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사이드미러만 봐도 됩니다.

5. 노란색 빗금이 쳐져있는 안전지대는 밟으면 안 됩니다. 시험볼때 침범이 허용되는 일부 지점은 학원에서 알려줍니다.

6. 사거리에서 유턴할 때는 내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초록불이면 가능합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이 초록불이면 일단 맞은편에서 내쪽으로 차가 오지 않겠지만 가끔 신호 위반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으므로 확인하긴 해야 합니다. 방향을 바꿀 때 사방을 살피는 것은 습관이어야 합니다.

7. 우회전은 내 바로 앞의 직진 신호등이 초록불이며 좌측과 정면에서 오는 차가 없을 때 가능합니다.

우회전하려는 곳에 횡단보도가 있으면 그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이든 초록불이든 상관없이 우회전해도 됩니다. 다만 그 횡단보도에 아무도 없을 때 지나갈 수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아무도 없어서 우회전을 했는데 갑자기 횡단보도로 사람이 달려든다면 일단 무조건 정지해야 합니다. 우회전시 외워야 할 것은 위쪽 신호등의 초록불, 좌측과 정면 차들의 정지, 우측 횡단보도에 사람 없음 이 세 가지입니다. 우측 횡단보도의 신호는 적녹 상관없습니다.

8. 발의 기본 위치는 브레이크입니다. 엑셀을 사용하고 나면 무조건 브레이크로 다시 돌아와 있어야 합니다.

9. 눈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감독관이 감안하고 채점을 하지만 되도록 맑은 날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비 오는 날을 피해서 시험 날짜를 잡으세요. 맑은 날보다 훨씬 앞이 안 보이고 와이퍼를 쓰더라도 시야를 왔다 갔다 하며 소리를 내는 와이퍼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10. 반드시 신발 밑창이 얇고 굽이 낮은 슬립온이나 스니커즈 혹은 운동화를 신고 시험을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몸이 둔해지지 않는 편한 복장으로 시험을 봐야 합니다. 저는 그 날 비가 와서 바지나 신발이 오염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피하려고 통굽의 검은 스니커즈를 신었습니다. 시험 보는 도중에 브레이크에서 액셀로 발을 옮겼는데, 액셀의 위치와 눌리는 감각이 전혀 느껴지질 않아서 벌벌 떨었습니다. 그래서 차의 소리와 속도에 집중하며 시험을 봤습니다. 연습과 시험때 같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주행시험순서와 코스는 전부 랜덤으로 정해지며 7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시험 전에는 약 30분 동안 감독관에게 감점과 실격 요소를 듣습니다. 시험은 차에 타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탑승하기 전 차 주변을 직접 한 바퀴 돌아서 무언가 없는지 확인한 후 차에 탑니다. 의자 위치를 맞추고 백미러를 조정한 후 목을 돌려 뒷유리창도 봐주고, 사이드 미러로도 사방을 꼭 확인합니다. 이 모션을 감독관에게 반드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후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시동을 걸고 기어를 드라이브(D)에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한 후 출발할 수 있습니다.

시험 전에 아무리 외운다고 해도 시험이 시작되고 나면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로봇처럼 끼긱거립니다. 될 수 있으면 연습과 시뮬레이션을 최대한 많이 해보세요. 감독관님의 말에 의하면 도로주행시험은 한 번에 붙는 사람 반, 떨어지는 사람 반이라고 합니다. 운이 나쁘면 모든 곳에서 신호에 걸리고 보행자가 많아서 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신호도 안 걸리고 사람들도 없고 내 바로 앞에 차가 있어서 나를 멈춰주기도 합니다. 도로 상황은 항상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긴장 없이 잘 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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